밀짚모자의 모든 것

서머 룩에 방점을 찍는 아이템과 비하인드 스토리.

파나마 햇 21만9천원, 베일리 at 샌프란시스코 마켓.
파나마 햇 21만9천원, 베일리 at 샌프란시스코 마켓.

Straw Hat
투박한 밀짚모자부터 휴양지 분위기를 풍기는 라피아 햇, 우아한 파나마 햇까지. 소재와 형태, 느낌은 조금씩 다르지만 스트로 햇을 쓰면 여름 느낌이 물씬 난다. 우리에게 제일 익숙한 건 역시 파나마 햇. 토킬라 Toquila 섬유를 손으로 짠 에콰도르의 전통 모자다. 그런데 왜 에콰도르 햇이 아니라 파나마 햇이라고 부르는 걸까? 20세기 초반까지 파나마는 북미와 중미, 남미를 잇는 무역항이었다. 각지의 무역품을 실은 수백 척의 배가 매일 이곳에 모였고, 에콰도르에서 만든 모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부유한 여행객들이 여기서 토킬라 햇을 사갔고, 파나마 항구를 건설하던 노동자들도 이 모자를 즐겨 썼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파나마 햇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요즘엔 스트로 햇의 디자인도 다양해지는 추세. 챙이 좁은 트릴비, 위가 편평한 보터 햇, 심지어 야구 모자처럼 생긴 것까지 나온다. 선택의 폭이 넓으니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방법도 훨씬 많다.

 

Sean Connery
Sean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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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통 방식으로 파나마 햇을 만들려면 시간과 공이 많이 든다. 과정도 매우 복잡하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 최상품은 1평방 인치당 3천 번 이상의 짜임이 있다. 촘촘하게 엮을수록 물이 스미지 않고 구겨져도 형태가 금세 회복된다.

2 손으로 만드는 만큼 가격도 천차만별. 에콰도르에서도 최상품으로 손꼽히는 몬테크리스티의 모자는 가장 비싼 모델이 2만5천 달러, 약 2천7백만원에 달한다.

3 숀 코네리는 스트로 햇을 잘 쓰는 배우 중 하나다. 그는 <왕이 되려던 사나이>, <숀 코네리의 함정>에서 파나마 햇을 썼고, 평소에도 밀짚모자를 쓴 채 운동 경기를 관람한다. 그는 2011년 루이 비통 캠페인에도 파나마 햇과 함께 등장해 자신의 시그니처를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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